Suwon Mobile Pavillion: 움직이는 돌

Architect : Jangwon Choi(Farming Architecture) + Kyungmin Kwon(PLAIN WORKS)
Design Stage: Built
Type: Pavilion
Location: Suwon-si, Gyeonggi-do, Korea
Building Scope : 6 x 2.2 x 2.6m, 10EA
Design Period : 2016. 8 - 2016. 9
Construction Period : 2016. 10


'건축물은 고정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만 우리 주변의 익숙한 풍경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일상 속의 광장, 공원으로 쓰이던 장소가 공연장 또는 전시장으로 변할 수도 있다. ‘이동하는(움직이는) 건축’은 이처럼 주변의 조건과 상황을 유연하게 변화시키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움직이는 돌'은 수원화성의 재해석에서 시작되었다. '움직이는 돌'은 거대하고 무거운 화성의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가볍고 투명하다. 모듈시스템을 활용하여, 반복적으로 포개지고 최소화된 부피로 '조립-해체-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다른 장소, 다른 프로그램에 대응할 수 있는 가변구조물이다. '수원화성'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돌들의 집합이며, 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다양한 돌쌓기 방식을 이용한 거대한 축조물이 지형과 주변환경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 수원화성처럼 '움직이는 돌'은 방문객들에게 문화 이벤트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공공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동성과 가변성을 위해 육중한 '돌'의 모습을 얇고 가벼운 피막, 양파 껍질의 겹의 형태로 변형하였다. 마치 러시아 인형처럼 포개어 최소부피가 되도록 했다. 쌓여진 구조물의 모습은 잘려진 양파의 단면을 연상시킨다. 가장 바깥 쪽 볼륨들은 관람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공연장/ 갤러리/ 쉼터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러 겹으로 흩뿌려진 볼륨들은 위치와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프로그램들이 담길 수 있다. 가장 작은 모듈에는 관람객들이 앉거나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 스케일의 구조물들이 배치되어 휴식공간의 기능도 한다. 설치되는 장소에 따라 원형/ 선형/ 미로형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파빌리온이 제공하는 입체적인 전시공간 속에서 생경한 모습으로 전시되는 작품들을 통해 작품과 관람객, 그리고 수원화성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